💎 복리는 ‘마법’이 아니라 ‘임계점’이다
아인슈타인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극찬한 복리(Compound Interest). 하지만 솔직히 말해, 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에게 복리는 ‘가장 비현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저 역시 초기 원금 천만 원으로 복리 적립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분명 장이 좋아 수익이 났음에도, 1년 내내 벌어들인 돈은 초기 원금의 10% 남짓이었습니다. ‘천만 원을 벌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죠.
하지만 지금, 제 평가 금액은 2억 원이 되었고,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장이 좋으면 하루에도 300~400만 원이 오릅니다.
과거 1년간 벌기 힘들었던 돈을 단 하루 만에 벌게 된 것입니다. 이 글은 복리가 ‘먼 얘기’가 아니라,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만났을 때 어떻게 현실이 되는지, 그리고 그 속도를 앞당기는 수학적 원리를 분석합니다.
1. 왜 1,000만 원으로는 복리를 체감할 수 없는가?
복리 공식 $FV = PV(1+r)^t$ 만 보면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원금(PV)’이라는 함정이 있습니다.
1,000만 원 X 10% 수익률($r$) = 100만 원.
초기 자산이 작으면 수익 재투자분($100만 원$) 역시 작아, 다음 해에 불어나는 복리 수익은 고작 10만 원입니다. 1년간 고작 10만 원 늘어난 수익을 보며 ‘복리의 마법’을 체감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눈덩이는 뭉치기 전에 녹아버릴 것처럼 작습니다. 이 구간에서 90%의 투자자가 포기합니다.
2. (핵심 분석) 게임의 룰을 바꾼 ‘적립식’이라는 가속 페달
저는 여기서 포기하는 대신, ‘꾸준히 적립식으로 돈을 넣는(추가 원금)’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복리 효과는 두 개의 엔진으로 작동합니다.
- 제1 엔진 (수익률, r): 주가가 올라서 내 돈이 불어나는 것. (수동적)
- 제2 엔진 (추가 원금, P): 내가 월급으로 돈을 더 넣는 것. (능동적)
복리 적립식 투자는 이 두 엔진을 동시에 가동하여 초기 원금의 한계를 빠르게 뛰어넘게 해줍니다. 초기 자산을 1억까지 끌어올린 힘의 80%는 내가 노동으로 벌어들여 적립식으로 넣은 돈이었습니다.
3. 데이터 분석: 10년 늦게 시작하면 4억 6천만 원 손해
복리의 핵심 변수인 ‘시간(t)’의 힘과 ‘적립식 투자’의 시너지를 데이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매월 50만 원씩, 연평균 8% 수익률로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 투자 기간 | 총 납입 원금 | 최종 자산 (복리) |
| 20년 | 1억 2,000만 원 | 약 2억 9,000만 원 |
| 30년 | 1억 8,000만 원 | 약 7억 5,000만 원 |
이 데이터는 복리 적립식 투자의 힘을 보여줍니다. 투자를 10년 늦게 시작한 죄로, 최종 자산의 차이는 4억 6,000만 원에 달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루라도 빨리 복리 적립식 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두 번째 수학적 이유입니다.
3.1. 분석 심화: 어떤 투자(r)가 복리를 극대화하는가?
데이터 분석에서 보았듯이, 연 2%의 예금과 연 8% 이상의 투자는 30년 뒤 엄청난 자산 격차를 만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연 8% 이상의 수익률(r)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가?”
단순히 ‘주식 투자’라고 말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S&P 500 ETF: 워렌 버핏도 추천했듯이, 미국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VOO나 SPY 같은 ETF는 지난 수십 년간 연평균 8~10%의 수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개별 종목 선택의 어려움 없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추종하며 복리 효과를 누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성장주 분석: 더 높은 수익률(r)을 추구한다면, 엔비디아처럼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장기 성장하는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 블로그에서 앞으로 다룰 내용입니다.)
결국, 복리의 핵심 변수인 수익률(r)을 높이기 위해서는 복리 적립시 투자와 더불어 금융 시장과 기업에 대한 꾸준한 공부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제가 1,000만 원을 2억으로 만든 복리 투자의 핵심은 ‘성장성을 잃지 않는 우량 기업에 꾸준히 적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성한 스타벅스(SBUX) 주식 전망 및 단기/장기 투자 전략 심층 분석 글에서 이 복리 원칙이 현재 어떤 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하십시오.”
3.2. 현실적인 복리의 적: 변동성과 인플레이션
복리 투자는 장밋빛 미래만 약속하지 않습니다. 목표 수익률(r)을 달성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시장 변동성’과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실적인 적들이 존재합니다.
- 시장 변동성: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급락할 수 있습니다. 2억 원이 된 자산이 다음 날 1억 8천만 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투자를 중단하면 복리의 마법은 깨집니다. 장기적인 관점과 분산 투자가 변동성을 이기는 무기입니다.
- 인플레이션: 연 8%의 수익률을 얻었더라도, 물가가 연 3% 상승했다면 실질 수익률은 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목표 수익률(r)은 항상 인플레이션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왜 예금(연 2%)만으로는 자산을 불리기 어려운지에 대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4. 결론: 하루 300만 원을 벌게 된 이유 (임계점 돌파)
‘자산이 스스로 일하는 속도’가 내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를 추월하는 순간이 바로 복리의 임계점입니다.
- 1,000만 원일 때: 장이 2% 올라도 -> 20만 원 법니다.
- 2억 원이 되었을 때: 장이 2% 올라도 -> 400만 원을 법니다.
이제 내가 돈을 넣지 않아도(P), 자산이 벌어오는 돈(r)만으로도 눈덩이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진짜 복리’ 구간에 진입한 것입니다. 복리 적립식 투자는 ‘마법’이 아니라, 의지적인 행동으로 임계점을 앞당기는 ‘수학 공식’입니다.
독자 여러분도 ‘복리의 마법’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마십시오. 복리 적립식 투자로 임계점을 앞당기십시오.
